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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총 15개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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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도 하고 외출도 하지만,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상태. 전화나 카톡도 한 통 오지 않고, 먼저 연락할 사람이 없는 상태. 오히려 이게 사회적 고립에 더욱 걸맞는 이미지랄까요. 이러한 '마음이 외딴 상태'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찾아 오지만, 가장 빛나 보이는 순간에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리커넥트

    장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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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담에게 있어서 타인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은 무언가를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손 내밀면 함께 빠지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도담은 먼저 손 내밀지 않았다. 사람이 무언가를 기꺼이 감수하려는 마음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도담이 손을 뻗어 소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수면의 일렁이는 빛을 향해 물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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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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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솔과 깍지 낀 손에 힘을 주며 도담이 말했다. 도담의 머릿속엔 급류에 휩쓸려 버리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번에는 나쁜 쪽으로 삶이 반복되리라는 불안과 공포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다른 방도는 없었다. 불안에 맞서 서로를 안아야 했다. …. "도담아, 슬픔과 너무 가까이 지내면 슬픔에도 중독될 수 있어. 슬픔이 행복보다 익숙해지고 행복이 낯설어질 수 있어. 우리 그러지 말자. 미리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걸 다 겪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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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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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게 달라 졌지만 두 사람의 일부는 과거에 멈춰 있었다. 겁이 나서 한 번도 사과하지 못한 건 도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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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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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담 씨, 그런 얘기 들어 본 적 없어? 7년인가 지나면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가 교체된대. 10년이면 도담 씨 온몸의 세포가 교체된 거야. 그러면 이제 도담 씨도 그 사람도 그때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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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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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도담은 관계에서 지금처럼 조금의 균열이라도 생기면 포기하고 도망치거나 먼저 끊어 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고립시켰고, 오랜 시간 혼자 였다. 그게 도담의 생존법이었다. 도담은 그 패턴을 끊어 내고 싶었다. 더는 혼자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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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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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간 해솔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계속 떠내려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선화가 손 을 내미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솔은 구명환 같은 그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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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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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미안해하고 사과하고 눈치 보고 그렇게..···. 그게 사랑일까. 해솔은 그런 생활이 행복할까. 분노는 그 분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 앞에서 더 욱 쉽게 뿜어져 나온다. 상처도 아무도 모르는 상처보다 그 상처의 존재를 아는 사람 앞에서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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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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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잠든 도담의 귓가에 모기가 앵앵거리며 맴돌았다. 도담이 모기를 쫓으려고 팔을 휘저으며 뒤척였다. 여름이 다가오는 불길한 소리였다. 여름이 가까워 오며 날이 뜨거워질수록 두 사람의 격렬했던 뜨거움은 식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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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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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은 오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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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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