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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안녕

총 42개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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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메이 아줌마가 여기 있다면, 나와 클리터스에게 말했을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가려는 것들은 꼭 붙잡으라고.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도록 태어났으니 서로를 꼭 붙들라고. 우리는 모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니까. 아줌마는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곳이 이 세상만이 아니라고 일러 주곤 했다. 이 세상의 삶에서 우리가 바라는것을 모두 얻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또 다른 생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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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요즘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었나요? Have I told you there's no one else aboveyou? 당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 적 있었나요? Fill my heart with gladness, take away allmy sadness 당신은 내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고, 모든 슬픔을 걷어가죠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내 근심을 덜어주는 사람,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Have I Told You Lately - 2008 Remaster

    Rod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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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모습은 절대 가장할 수 없다. 정면은 아름답다는 감탄을 이끌어내지만,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한숨을 이끌어낸다. 누군가의 뒷모습은, 돌아선 이후를 오래도록 지켜보았을 때에만 각인되기 때문에, 어쩔도리 없이 아련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바라보는 뒷모습이기에, 눈꺼풀 안쪽에다 우리는 그 형상을 찍어서 넣어둔다. 그래서 꺼내지지 않는다. 버리고 싶어도 버려지지 않는다.

    마음사전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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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보다 무겁지 않은 사랑도 많고 사랑보다 무거운 것도 많지만 들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유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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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헤어짐은 없다고 했다 어떤 시간도, 머물지 않은 관계도 끊어내는 건 힘든 일이라고 혹시 너는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서운 건 아니냐고 그런 건 아니야 그저 남이 되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면 살아 있는 사람을 장례 치르듯 다시 보지 못하게 되는 게 무서운 걸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헤어지는 게 어떠니 친구는 한심하다는 듯 나를 보았다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유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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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아갈 수 있을까.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까. 머물렀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떠난, 떠나게 된 숱한 사람들처럼 나 또한 그렇게 사라질까. -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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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없이 떨리던 너의 눈 두 눈 꼭 감고서 널 뒤로 했었지 힘겹게 내딛던 발걸음 닫혀진 마음은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네 손을 놓친다 돌아갈 수 없는 너와 나의 강 저 멀리서 손 흔드는 널 남겨두고 난 가여운 널 놓친다 달빛 아래 춤추는 우리

    정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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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두고 갈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자유로울 거야. 사랑은 때로 무거웠어. 그건 나를 지치게 했지. 사랑은 나를 치사하게 만들고, 하찮게 만들고, 세상 가장 초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어. 하지만 대부분 날들에 나를 살아 있게 했어. 살고 싶게 했지.

    쓰게 될 것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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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관계가 어긋난 까닭을 나는 아직도 정확하게 짐작할 수 없다. 어느 날부터 그렇게 되었다. 불씨가 서서히 꺼지는 것과 한꺼번에 활활 타버리는 것 중에 무엇이 더 나을까. 십 년을 넘게 친구로 지냈는데 나는 재이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재이 역시 나에 관해 '제대로' 알지는 못했으니까.

    웃는 여자 - 박민정

    https://nalcee.com/book/14767/episod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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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게 어깨는 빌려준 이름 모를 여자들을 떠올렸다. 그녀들에게도 어깨를 빌려준 여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이렇게 정신을 놓고 자나, 조금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별것 아닌 듯한 그 마음이 떄로는 사람을 살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깨를 기대는 사람도, 어깨를 빌려주는 사람도. 구름 사이로 햇빛이 한 자락 내려오듯이 내게도 다시 그런 마음이 내려왔다는 생각을 했고, 안도했다.

    밝은 밤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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