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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파먹기

총 11개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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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는 깨어나 다시 노래할 거라고, 그럼 사람들의 얼굴에 눈송이처럼 맑고 차가운 슬픔이 깃들고 사나워진 마음이 순해질 거라고 금실은 스스로를 위안한다.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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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기구가 없는지 손으로 고랑을 내는 그 노인을 보고 있으려니 인간이 땅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더군 인간은 살아 있을 때는 땅의 종으로 살다, 죽어서는 썩어 땅의 거름으로 쓰이니 말이야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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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부는 너울너울 춤까지 추며 노래 부르다 '저 적막 강산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는 대목에서 눈물을 보였다.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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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 근처 마을에서 잠자리와 먹을 걸 구걸하며 살고 있다고 했어. 밭에서 주운 밀이나 귀리 낱알들을 절구에 찧어 가루를 내고, 들에서 뜯은 풀을 그것에 섞어 반죽해 떡이나 빵을 만들어서는 감옥에 있는 아들에게 시식으로 넣어준댔어.

    떠도는 땅 - 예스24

    https://m.yes24.com/goods/detail/9010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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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이는 여자도 프롤레타리아와 마찬가지로 억울하고 부당하게 억압받으며 살고 있다고 했어. '올가, 여자도 해방되어 남자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이 돼야 해'

    떠도는 땅 - 예스24

    https://m.yes24.com/goods/detail/9010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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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이가 전부 불태우라고 했는데 차마 그렇게 못하시겠어. 그이의 사진을 불태우는 것은 그이의 몸을 불태우는 것 같아. 그이의 일기장을 불태우는 것은 그이의 과거를 불태우는 것과 같지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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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머니는 뭐든 남에게 베푸는 분이셨어요. 어머니는 가진 게 많으셔서 나눠줄 것도 많으셨지요. 어머니는 굶어 돌아가셨어요.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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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에 다시 돌아올거라고 했다. 세월이 속절없이 흘러서 고향 떠날 때 계절이 봄이었는지, 가을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구나. 빨래하던러 다니던 냇가 비탈에 보라색 꽃이 피었던 것만 가물가물하다.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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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에겐 자식을 낳고 키운 데가 고향이야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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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땅이 겨울 혹한에 얼어 생기가 막혔네요. 흰 눈이 일색으로 덮여 있고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져 있네요.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진 시베리아 하늘 아래, 50량이 넘는 열차가 내달리는 길은 끝을 모르고 이어진다.

    떠도는 땅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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