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 소년의 일생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일평생 그 소녀의 세상을 지켰다. 55. 아홉 살적부터 여적지. 당신 덕에 나 인생이 만날 봄이었습니다. 당신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봄인 듯 살겠습니다.(오로지 당신께~오애순의 시) 56,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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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개의 문장
54. 소년의 일생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일평생 그 소녀의 세상을 지켰다. 55. 아홉 살적부터 여적지. 당신 덕에 나 인생이 만날 봄이었습니다. 당신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봄인 듯 살겠습니다.(오로지 당신께~오애순의 시) 56,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싹 속았수다.
51.금명아, 아빠 항상 여기 있어. 수틀리면 빠꾸. 아빠한테 냅다 뛰어와. 52.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궁금하고. 내가 뭐라면 괜찮고, 남이 뭐라면 화나고. 눈 뜨면 안 보는 척, 눈 감으면 아삼삼. 만날 보는 바당 같이 몰랐다가도, 안 보이면 천지에 나 혼자 같은 것. 입안에 몰래 둔 알사탕처럼, 천지에 단물이 들어가는 것. 그게 그건가 그게 그건가. 그래서 내 맘이 만날 봄인가.(ㅊㅅㄹ~오애순의 시) 53.그냥 엄마가 친정엄마가 되고 외할머니가 되었다. 그건 언덕이 동산이 되고 태산이 되는 일 같았다.
46.너만 바라보는 산 자식이 둘이다.살암시민 살아진다. 47.장례 내내 할머니는 한마디도 엄마 탓을 안 했다.자식 잃은 어미는 바다보다 더 운다고. 48.다른 사람 대할 땐 연애 편지 쓰듯 했다. 한 자, 한 자, 배려하고 공들였다.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 49.영범아,나는 너가 좋지만,나는 나도 좋아.나의 20대를 기억해 줄 사람이 너라서 정말 다행이야.(금명이가 영범에게 이별을 고하며) 50.잠 안 자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그런데 내 새끼들 더 잘까 싶어서,내가 더 일찍 일어나면.그럼 눈 떠져.
41. 고양이도 탁 튀어 오르기 전에 제일로 쪼그매지잖아. 42. 파도에 쏠리느냐, 파도에 올라타느냐 그것은 주자의 몫이었다. 43. 같이가라 같이 가, 같이 가면 백리길도 십리길 된다. 44. 관식아, 나는 니가, 니 주제에 어찌 저리 똑똑하고 야무지고 좋은 여자를 마누라로 얻었는지 너무 시샘나고 얄미웠는데, 알고보니 니 마누라가 아니라, 관식이 니 놈이 좋은 놈이었네, 니놈이. . . 45. 나는 우리 금명이가 날아올랐음 좋겠어. 상을 차리는 사람이 아니라 상을 막 엎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어.
35.사람 가격표는 죽고나면 붙어. 36.원래 엄마는 갈수록 세져, 아빠는 갈수록 연약해 지지. . . 37.때마다 오는 자식의 전화가 그들 사이의 권력이었다. 38.몸이 늙을거면 마음도 같이 늙지, 왜 속은 내내 똑같아. 39.어쩌면, 세상엔 어른은 없고 애들만 있는 것 같다. 40.경마 판에 명마가 한 번 나오면 억만금 씩해, 근데 그 명마의 후예는 더 비싸, 뛰어볼 것도 없이 억 이라고, 소도 말도 격이 다른게 따로 있더라.
29.그 모든 톱니가 제 몫을 안했더라면, 그 순간이 오지 않았을까? 30.딸의 번듯한 인생이 꼭 엄마의 메달 같아서 엄마는 자꾸 웃었지만, 31.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32.내가 태어나던 날부터 아빠는 천국에 살았노라고. 33.너는 니가 뭘 받아 가는지 아냐? 내가 너에게 나의 천국을 준다, 내 딸 크는 30년 동안 아무것도 한게 없는 너에게. . .아빠는 그렇게 짝사랑을 날로 뺏겼다. 34.인생은 우리가 음미할 틈을 안 준다. 행복은 앞통수, 불행은 꼭 뒤통수고, 엄마가 놀지 말란 친구는 다 이유가 있다.
23.니 속에 생채기 나면 엄마 아빠 가슴속에는 피멍드는거야. 24.조금 찔렀을 때 꿈틀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선을 넘는다. 25.지금부터 오애순이 살아갈 인생은 내 애가 자라서 기억할 얘기구나, 내 자식들이 내 장례식에 와서 나를 추억할 이야기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루도 치사하게 살 수가 없더라구. . . 26.많이 받고 아주 작은 걸로도 퉁이 되는, 세상 불공평한 사이가 부모 자식간 사이였다. 27.자식 나눈 사이면 피차 은인이지 은인. . 28.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소리를 낸다.
19. 살수록 사무치는게 부모여도, 결국 명치 끝에 백혀 사는 것은 자식이라, 부모는 죽으면 하늘로 보내고, 자식은 여기서 살린다. 영 못 죽이고 가슴속 여기서 살려낸다. 20. 어린자식 만큼 편한게 없다, 이래나 저래나 어멍어멍 파고들고, 편하다 막하지 말라, 어린잎은 가랑비에도 다 찢긴다. 21. 엄마의 조바심이 성가셨다. 그런데 그 조바심이 또 나를 살렸다. 22. 지 앞가림하고 산다는 거 그거 디게 위대한 거였다. 우리는 줄창 앞가림을 못했고, 인생은 부모님 소환의 연속이었다.
11. 아빠 보면 성내지말고 살갑게 좀 해줘라, 20년을 짝사랑하는데. 12. 엄마가 되니까 엄마가 더 보고 싶어. 13.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엄마의 꿈을 씨앗처럼 품고. 14. 그때 봄이 봄인 걸 알았더라면 더 찐하게 좀 살아볼걸. 15.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당신의 계절에게. 16. 세상 제일 센 바람은 내 마음속 가슴 한 뼘 안에서 부는 바람이었다. 그 바람엔 장사없다. 17.그 허름한 내 유년기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든 요새였는지. . 18. 손에나 속에나 굳은 살이 절로 베기는건 줄 알았는데.
1. 어차피 사람은 다 결국 고아로 살아, 부모 다 먼저 죽어도 자식은 살아져, 산 사람은 또 잊고 살아져, 살면 살아져. 2. 소중한 이가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다시 저녁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되었다. 3. 그냥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하고 싶었는데, 그 물렁한 것들이 밖으로 나가면 가시가 된다. 4. 다른 사람을 대할 땐 연애편지 쓰듯 했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엄마한테는 낙서장 대하듯 했다. 5.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 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