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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총 5개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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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때 멀어지는 어둠 틈으로 뭔가를 봤다. 창백한 팔다리였다. 검은 미역 줄기 같은 게 마구잡이로 엉켜 있고, 창백한 데다 매우 마른, 사람의 것 같지 않게 길쭉한 팔다리가 달린 기괴한 몸뚱이가 빛을 경계하고 있었다. 호텔의 어둠 속에는 저런 것이 살고 있단 말인가?

    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 김재이

    https://nalcee.com/book/1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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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자세히는 알아봤자 좋을 일이 없을 겁니다. 그것들을 뭐라 부르는지, 어디서 나타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것들을 계속 갖고 있어요. 무지는 해성 씨를 해성 씨로 남아있게 합니다."

    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 김재이

    https://nalcee.com/book/1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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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하게 될 일. 그 단어에서는 마치 우리를 천천히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인도하는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어떻게든 우습게 포장하려고 했는데 실패다. 거기서는 음침하고, 어딘가 불쾌하며 끈적한 분위기가 났다.

    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 김재이

    https://nalcee.com/book/19181/episod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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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리어들은 침묵으로 넘어가는 일에 아주 익숙했으며, 만일 누군가 그것에 대해 묻거든 모르쇠로 일관하는 데 재주가 있었다.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우리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 김재이

    https://nalcee.com/book/19181/episod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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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들어도 '이건 안 되겠다' 싶은 요구를 하는 고객을 말단 직원에게 맡기는 것 말이에요.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하나를 희생시켜 고객의 분노를 잠재우는 것은 분명 편안한 선택지지만, 경영자가 그런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호텔 비다 고객 응대 매뉴얼 - 김재이

    https://nalcee.com/book/19181/episod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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