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날씨나는 그때 멀어지는 어둠 틈으로 뭔가를 봤다. 창백한 팔다리였다. 검은 미역 줄기 같은 게 마구잡이로 엉켜 있고, 창백한 데다 매우 마른, 사람의 것 같지 않게 길쭉한 팔다리가 달린 기괴한 몸뚱이가 빛을 경계하고 있었다. 호텔의 어둠 속에는 저런 것이 살고 있단 말인가?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