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상화는 그저 감정에 충실할 뿐 강건한 원시성은 엿보이지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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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개의 문장
초상화는 그저 감정에 충실할 뿐 강건한 원시성은 엿보이지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다.
"난 누구든 부도덕이라는 말을 쓰면 듣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쓰면 우스꽝스럽고, 노인들이 쓰면 독선적이고 반동적인 성향과 뇌줄중의 초기 징후를 보이는 셈이지. 도덕적인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한 애착과 공포를 가진 중년들이 쓸 경우에는 위선적이지."
모든 이의 목을 죄는 불의와 만연한 잔학 행위, 전제적인 법과 가난을 부르는 가뭄이 없는 곳이었다.
염소의 고요한 얼굴을 슬쩍 보기만 해도, 박사에게 생기 넘치는 성품을 부여했던 것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미 사라져 버렸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이러니는 서로 모순되는 것을 병치하는 예술이죠. 아이러니를 이해하려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어야 해요. 아이러니는 분리를 전제로 합니다.
"부탁인데 갈린다라고 불러 주세요. 괜찮다면 옛날 길리킨 식으로 발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터틀 하트는 엘파바의 조그만 무릎 위로 쓰러졌다. 아이는 그가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 아기의 뒤쪽에서 나지막이 으르렁거리는 소그가리가 들려왔다. 호랑이인지, 아니면 호랑이와 용의 기묘한 잡종인지 모를 야수가 눈에서 광채를 뿜고 있었다. 엘파바는 마치 왕좌라도 되는 양 그 짐승의 어긋놓은 앞발 위에 앉아 있었다.
아씨가 엘파바에게 세상의 멸시에 맞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와 갑옷을 입혀 주지 않으면, 저 애의 인생 못잖게 아씨 인생도 비참해질 거라오.
유모는 어쩌면 이 초록색 아기 엘파바가 부모를 파멸로 몰아넣기 위해 자기만의 성과 색깔을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아기를 낳는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아직 어려서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모를 때에만 아기를 낳지. 일단 그 사실을 확실히 알고 나면(우리 여자들은 배우는 속도가 좀 더디거든.) 그때는 혐오감으로 바싹 메말라서 현명하게도 출산을 그만두게 되지요. 하지만 남자들은 그만두지 않잖아.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씨를 뿌릴 수 있다고, 멜레나가 이의를 제기했다. 아, 여자들은 배우는 게 느리지. 하지만 남자들은 아예 배울 줄을 모른다우. 유모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