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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총 8개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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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인생과 사연 한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람들이 모르는 게 있다. 본인 인생은 어떻게 풀어갈지 알 수 없어도 남의 인생에 훈수 두기는 쉽다는 것. 그리고 인생 총량의 법칙이 있듯 윤회 총량의 법칙도 존재한다는 것. 어쩌면 미스코리아 점집에서 일깨워주는 건 그 두 가지인지도 몰랐다.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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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스 백 개가 아니라 천 개가 찾아오더라도 그걸 맞이하는 사람이 가진 게 빵이면 나오는 결과도 결국 빵이라는 거지. 영 곱하기 천을 해도 영이 되는 곱셈처럼 말이에요. 그러니까 영희 님도 찬스에 너무 목을 매지 말라는 뜻이에요. 오히려 인생의 찬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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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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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를 앞지르는 게 정신이다. 심인성 질환이라는 것도 있듯이, 마음이 병들면 육체가 덩달아 아픈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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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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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잘된 일일지 모릅니다. 고름이 살이 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곪은 살은 피가 나더라도 짜내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서 새살이 돋아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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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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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생전에 어르신한테 아낌없이 쓰고, 주위 사람들한테 인심도 좀 쓰고, 그래야 덕도 쌓는 거예요. 복을 받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 줄 아세요? 바로 자선이에요, 자선. 부자가 달리 부자가 되는 게 아니에요. 부자 되는 법은 부자처럼 사는 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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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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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생에 마일리지를 쌓는 건 어떨까요? 그놈의 찬스 타령은 그만 하고, 하루하루 마일리지를 쌓듯 현생에서 덕을 쌓으면, 또 알아요? 다음 생애에는 지금 쌓아놓은 마일리지가 전생 찬스로 쓰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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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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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다는 사람한테는 일단 호의를 보이는 것 또한 노인들의 특성이었다. 대화를 듣다 보면 재밌기도 했고 뜻밖의 건질 지혜도 있었다. 노인 한 명이 사라지는 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틀리지 않았다.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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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실 문을 닫고 모녀는 나란히 집을 향해 걸어갔다. 신혜가 순정 씨의 손을 잡았다. 숱한 가위질 때문에 박힌 굳은살과 염색약과 파마 약으로 망가진 엄마의 손. 신혜는 가슴이 먹먹했다. 신혜도 알았다. 순정 씨가 자신의 거친 손과도 같은 고단한 인생만은 딸에게 결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게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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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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