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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무서움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되지가 않아. 무서움은 항상 날 따라다녀!" 그에 대한 리자의 대답은 이것이다. 날아서 도망쳐도, 뛰어서 도망쳐도 소용없다고. 그러곤 꼬마 박쥐에게 손전등을 쥐여준다. "이제 제일 어두운 구석으로 가. 그리고 아주 똑바로 유령을 바라봐." 어둠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유령의 그림자는 점점 작아지고, 두려움도 사라진다. 어느새 박쥐의 날개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멀리 날아오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