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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지 않을 만큼만 미워했다던 아버지를 어쩔 수 없이 닮아버린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했을 때, 윤주는 스스로에 대한 살의를 감당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한번 이라도 윤주를 품에 안고 그애가 마음껏 울 수 있는 시간이나마 마련해주었어야 했다. 병실 문틈으로 자학적인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윤주를 발견하고는 황급하게 돌아서고 만 내 행동이야말로 의심할 필요도 없는 최악의 폭력이었다는 것을 나는 똑바로 직시해야 했다. 그러나… 윤주는 번번이 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