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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지구가 너무 많이 바뀌어야 했다. 다수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면 그만인 일이었으니까. 은혜는 사람들이 전가한 '한 사람의 몪'을 아직 책임질 수없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반쪽짜리 사람이랄까.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혼자 다니기 위험한 영유아처럼 은혜에게도 반쪽의 묶을 보충해줄 보호자가 늘 필요했다.하지만 이마저도 은혜의 판단이 아닌 은혜를 지켜보는 타인의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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