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드로그 앱으로 더 쉽고 빠르게,
독서 기록 시작하세요!

문장 배경 이미지
문득 궁금해진다. 화가가 그리 힘들었다면 모델을 섰던 아이들은 어땠을까? 자매는 두 해 여름 내내 매일 저녁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자세로 등불을 밝히며 포즈를 취해야 했다. 동생은 겨우 일곱 살이었는데 말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등불놀이도 매일 하면 더 이상 놀이가 아닌 노동이자 고역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아름다운 장면이 두 아이에겐 고통의 기억일지 모른다. 화가보다 어린 모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