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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응분의 대가 자작나무도 미송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었다. 미송이 자작나무로부터 혜택을 받았듯이. 응분의 대가로 (QUID PRO QUO) 식물들은 서로의 강점과 약점에 맞추어 고상하게 주고받으며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낸다. 우리도 이러한 양상을 지니고 있다. 혼자 하는 일에서도, 함께 하는 일에서도 우리의 뿌리와 체계는 얽히고 설키어 자라고, 서로로부터 독립했다가 수백만 번의 절묘한 순간에 다시 서로에게 돌아온다. 내가 제일 바랐던 것은 켈리에게 말을 하고 켈리와 소통하고 함께 치유하는 것이었다.
이듬해 봄, 나는 정원을 만들었다. 오래전 있던 여느 정원이 아니라 켈리를 잃고 내가 발견한 것들이 토대가 된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은 무척 잘 자랐다. 용서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