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차로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인간관계 때문에 힘겨워하던 자신에게 다른 선임이 해준 말이었답니다. 나는 내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남에서 북으로 혹은 북에서 남으로 그 선임이나 그 부장 역시 자기 길을 가는 거랍니다. 동에서 서로 혹은 서에서 동으로. 그러다 보면 어느지점에선가 딱 마주치게 되는데 거기가 교차로라고 합니다. 병목현상으로 도로가 갑자기 꽉막히듯 인생의 교차로 역시 서로 엉키고 꼬여서 교통 체증, 아니 고통이 체증을 불러온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