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조랭이애완동물이라는 압도적으로 약한 입장에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살고 있었다.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적어도 사랑을 베풀어야 했다. 사랑했다면 당연히 했을 관찰을 소홀히 했고, 키우는 주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후쿠의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결과가 죽음이라면 역시 난 후쿠를 죽게 내버려둔 거나 다름없다. 아니, 죽인 거나 다름없다.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