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먹을 일이 있을까'가 아니라, 이걸 통해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를 기준으로 바라보았어야 했는데요. 모든 배움의 목표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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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개의 문장
'써먹을 일이 있을까'가 아니라, 이걸 통해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를 기준으로 바라보았어야 했는데요. 모든 배움의 목표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입니다.
열일곱의 첫사랑은 여름을 닮은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를 떠올릴 때면 나는 항상 더웠다. 아주 가끔 그 아이의 세상이 차가워 보일 때면 그런 생각을 했다. 나의 봄으로 너의 겨울을 살게. 너를 생각하면 나는 봄을 얻을 수 있으니. 아니, 사실은 여름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꿈이란 건 무서운 거야. 소리를 낮춰 나는 말한다. 아니, 수치스러운 거야.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폭로하니까.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만큼. 새처럼 가볍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것들에게도 무게가 있다.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목적을 가진다고, 애써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낱낱이 실패한다 해도 의미만은 남을 거라고 믿게 하는 침착한 힘이 그녀의 말씨와 몸짓에 배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나에게 없는 것이, 내게 부족한 것이, 어쩌면 내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간절함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때론, 결핍이 명백한 존재가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사랑이(여행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사랑(여행)이 없다면 생이 얼마나 밋밋할까요, 지루할까요, 권태로울까요. 모험이 없으면 경이가 없는 법. 내가 당신에게 고백을 하고 배낭을 꾸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이 때문이겠죠. (지난번의 지루했던 사랑을, 위태로웠던 여행을 잊어버린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자, 어쨌든, 두 손을 맞잡고 국경을 훌쩍 다시 넘어봅시다. 저 너머엔 우리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해줄 만한 뭔가가 있겠죠. 오늘은 사랑하기(여행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인생이 어떤 도대 위에 서 있다면, 인생이 우리가 계속 채워가는 그릇이라면, 그렇다면 내 그릇은 의심할 바 없이 기억 위에 서 있다. #버지니아울프 #좋아하는거장의문장하나쯤 #1일1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