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을 탄 우리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인다. 책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펴는 간단한 행동. 이게 뭐라고 우리 삶은 오늘부터 '걸어갈 필요가 없는 길'에서 아주 조금씩 비켜난다. _황보름 《매일 읽겠습니다》(어떤책,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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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의 문장
지하철을 탄 우리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인다. 책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펴는 간단한 행동. 이게 뭐라고 우리 삶은 오늘부터 '걸어갈 필요가 없는 길'에서 아주 조금씩 비켜난다. _황보름 《매일 읽겠습니다》(어떤책, 2017)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시기를 지나니 전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자유와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싫은 걸 덜 할 수 있는 자유.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용기. 돈이 생겨서 좋은 부분은 돈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거였다. 일상의 제약이 옅어졌다. 간당간당한 잔고를 외우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_정문정 《더 좋은 곳으로 가자》(문학동네, 2021)
인간의 뒷모습이 인생의 앞모습이라는 것을.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 인간은 타인의 뒷모습에서 인생의 얼굴을 보려 허둥대는 것이다. _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한겨례출판, 2018)
그 후로 새로운 말이 들리면 일단 다 받아적기 시작했다. 일종의 받아쓰기. 받아적기 전에는 그 말들이 바로 내 몸에 들어와 말릴 틈도 없이 기분이 되었는데, 받아적고 나니까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생활의 글감이 되었다. _태재 《책방이 싫어질 때》(롤업프레스, 2020)
나는 생각했다. 아프더라도 우리 슬픔, 건드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날 때마다 서랍을 열어 꺼내 쓰는 무언가처럼 자주 열었다 닫았다 확인하고 꺼내 써야 하는 마음이라고. 슬픔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와 내 곁에 사람들이 선명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잊지 않기 위하여. _고수리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수오서재, 2019)
그러나 이제 광고 회사를 안 다니니 카피 실력은 줄었을 것이다. 글이든 광고든 분야는 달라도 본질은 똑같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잘하고 싶은 사람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_편성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몽스북, 2020)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넌 잘 살고 있는 거야. 언니도 지방대 나왔는데 잘 살고 있어. 부모님 마음에는 안 들지언정 넌 네가 하고 싶은 거 찾아서 하고 있으니 대단한 거야! 언니는 놀기만 했거든. 오늘은 울어도 언젠가는 웃게 될 거니까 너무 울지는 마. 계속 울면 허기져서 잠 못 잔다. _김경희 《경희 씨, 요즘 어떻게 지내요》(주식회사 김경희, 2018)
문제는 '갑질 고객들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마법의 질문은 무엇일까요?'였다. 신문 인터뷰 때 했던 이야기인데, 정답은 '선생님, 명함 하나 주시겠어요?'이다. _《전설의 수문장》 56쪽
일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자세'가 진짜 일을 잘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의 일은 언젠간 끝이 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선 끝맺음이라는 게 없는 법이다. _강지연X이지현 《일꾼의 말》(시공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