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최인훈, [광장] 이명준의 자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소설속에서 그는 망명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면서 소박하되 품격있는 삶을 영위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나 그것은 "붉은 심장의 설레임"이 있고 "가슴속에서 자랑스러운 정열이 불타는" 가치있는 삶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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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의 문장
07.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최인훈, [광장] 이명준의 자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소설속에서 그는 망명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면서 소박하되 품격있는 삶을 영위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나 그것은 "붉은 심장의 설레임"이 있고 "가슴속에서 자랑스러운 정열이 불타는" 가치있는 삶일 수 없었다.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맹자 [맹자] 보수가 이념이 아니라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면, 맹자는 정말 멋진 보수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보수가 물질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자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에 정체성의 닻을 내린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시킨, [대위의 딸] 주로 귀족출신 청년 장교와 지식인이었던 데카브리스트는 "너무 일찍 피어난 봄꽃" 이었으며 "한겨울에 날아든 제비 떼"였다. 그들은 변함없는 위세를 떨친 제정러시아의 엄혹한 정치 상황 앞에서 참혹하게 꺾이고 스러졌다. 그러나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은 머지않아 찾아들 혁명과 내전의 예고였다. 문명의 흐름을 거역하고 변화를 거부한 제정러시아는 결국 무시무시한 볼셰비키 혁명과 적백 내전의 불지옥에 던져지게 된다.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토머스 멜서스, [인구론] 멜서스와 같은 현실주의자가 어째서 피임을 죄악으로 여기는 종교적 도그마를 죽을 때까지 추종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출산률을 낮추는 '예방적억제' 가운데 오로지 '도덕적 억제'만을 옹호했다.~ 대중의 궁핍과 전염병의 창궐, 전쟁과 대기근의 도래를 불가피한 자연법칙의 산물이라고 한 멜서스의 확신은 스스로 만든 '편견의 폐쇄회로' 에서 생산된 것이었던 셈이다.
0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결론적으로 '과학적 사회주의'를 선보인 [공산당 선언]은 과학의 옷을 입은 역사 종말론이 된 것이다. 마르크스가 예언한 '천년왕국'은 오지 않을 것이다. 역사는 계속 될 것이며, 그의 역사 종말론은 인류 자체의 종말이 잦아들 때까지 실현되지 않은 예언으로 남을 것이다. 다른 모든 종말론이 그런 것처럼.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
라스꼴리니꼬프의 '초인론'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로 현실화 되었다.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폭력과 범죄를 저지를" "완전한 권리를" 행사한 전체주의 체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인권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제한적으로 위임하는 민주주의체제가 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것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