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Q

아버지와 어머나는 즐거움이 없는 노동에 평생을 바쳤다. 그들의 의지는 꺾이고, 머리는 멍해졌다. 이제 두 분은 평생을 바친 땅속에 누워 있었다 . 땅은 앞으로 서서히 두 분을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이다. 습기와 부패의 기운이 두 분의 시신이 담긴 소나무 상자를 서서히 침해서 두 분의 몸을 건드리다가 마침내 두 분의 마지막 흔적까지 모조리 먹어치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두 분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을 바졌던 이 고집스러운 땅의 무의미한 일부가 될 것이다.

프랑스에서 죽은 데이브와 자기 책상에 앉아죽은 채 이틀을 보낸 슬론. 두 사람의 죽음이 같은 종류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슬론하고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아마 좋은 사람이 었겠지. 적어도 내가 듣기로는 그렇다고 했네.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교수를 물색하고, 새로운 학과장도 찾이봐야 해. 모든 게 그냥 이런 식으로 계속 돌고 도는 것만 같아. 도대체 이것이 다 뭔가 하는 생각이 드네.

이제껏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해도 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 몫이었기 때문이다. ...... AI는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다.

벤저민, 너는 구제 불능이야. 네 의견에는 너와 다른 사람들 모두를 찌르는 가시가 있어. 네 의 견은 다른 사람들 형편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네 의견에 관심이 없지. 네 친구들은 네가 없을 때 더 즐거워해. 너도 다른 사람들이 네게 말을 붙이려 들지 않는 걸 알잖아. 정말이야. 아무도 그러려 들지 않아. 그러려고 해 봐야 결국 불편하고 힘든 일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지. 그러니 너는 아마도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이상은 알지못하게 될 거야.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란 참 보잘것없는데도 말이지.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인류의 병폐가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상황의 산물인지에 대한 원래의 질문은 잊혔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현트는 그 답을 아는 척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레누아 쇼음이 그들을 설득할 때 말했듯이 그들은 시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하하! 놀랐지? 생일 축하해!" "그렇지만 내 생일은 오늘이 아니야" "그래서? 생일 축하는 놀라게 해줘야 하는 거잖아. 네가 축하를 받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네 생일날에 생일을 축하해주면 놀라게 해줄 수가 없잖아?"

간부는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일을 부하가 해내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오랜 원칙이 있었다.

예전에는 개인의 자유와 법치의 응호자로 환호를 빋았던 미국조차 한동안 작고 방어력이 약하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을 약탈하는국가로 추락했다.

두 사람이 똑같다면, 한 사람은 불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