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하는 힘은 의심을 먹고서야 자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의심은 종교적 독단과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론적 회의였다. 중세시절, 모두가 마녀사낭에 미쳐있어도 그녀는 마녀가 아니라고 당당히 외치는 자가 바로 생각하는 힘을 지닌 자이다. 회의는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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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개의 문장
생각하는 힘은 의심을 먹고서야 자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의심은 종교적 독단과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론적 회의였다. 중세시절, 모두가 마녀사낭에 미쳐있어도 그녀는 마녀가 아니라고 당당히 외치는 자가 바로 생각하는 힘을 지닌 자이다. 회의는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난, 아직 대답을 찾아내지 못했어." "의견이, 없어요?" "그거랑은 조금 달라. 정하지 못하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겠다는 단호한 결단도 내리지 못하겠고...... 그래도 죽는 건 무서워.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방황하느라...... 정하지 못하겠어."
저항자는 남들이 복종할 때 불복종함으로써, 대다수가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할 때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돋보이게 한다. 사람들은 더 용기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도덕적 연약함을 알려 주기 전까지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거나 심지어 깨닫지도 못한다. 그리고 용기 있는 저항자를 보며 '독선적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해서 그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유가 되진 않아. 어떻게든 해야지. 학교와 담판을 짓고 병원과 담판을 짓고. 아니면 국가와 담판을 지어도 돼. 현행 제도와 법률이 방해한다면 바꾸면 그만이야."
"선생님의 주장을 부정당했다고 느끼지 않으세요? 하마야마 씨는 여전히 아카조노 선생님, 아니, 그 뒤에 있는 후쿠하라 선생님......, 그가 움직이는 벨트컨베이어에 올라가 있잖아요." 얼마 동안 생각하더니 키리코는 대답했다. "나는 딱히 벨트컨베이어를 부정하진 않아. 본인의 의지로 벨트컨베이어에 올라간다면 그건 긍정적인 결단이야."
생명과 생명이 만나면 작별은 필연적으로 찾아오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희망도 태어난다. 그것은 그의 안에서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바라건대 모든 생명이 희망을 손에 지니고 걸어갈 수 있기를.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왜 그런 짓을 하십니까?". "왜냐면 이렇게 하는 게 옳으니까요." 릴리엔이 단정적으로 대답하며 빙긋 웃었다. "옳은 일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옳은 일을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남겨진 시간이 적은 만큼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었다. 인정받고 싶었고 미움 받고 싶지 않았다.
비판이 통하지 않는 조직은 부정과 비리가 일어나고, '비판의 바람'을 차단한 교실은 '무뇌아'를 양산한다. 비판은 사람을 건전하게 유지해주는 시원한 바람이다. 바람 한번 안부는 뜨거운 오후는 생각하는 것조차 버겁다. 추상적 담론과 야합한 권력은 절대적 진리가 되버리고, 또 우상이 되어 '비판의 바람'을 잠재우며 맹신을 양산한다. 곧 거짓보다 훨씬 위험한 진실의 적은 바로 맹신이다.
어차피 모든 판단이 옳을 수는 없다. 오판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은 마음의 빈틈을 파고든다. 자신의 마음속에도 어느새 틈이 생겨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