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드로그 앱으로 더 쉽고 빠르게,
독서 기록 시작하세요!

세계문학상 수상작

총 6개의 문장

    문장 배경 이미지
    “식물들은 소리 없이 천천히 변해 가요. 수동적으로 사는 것 같지만, 오히려 자생적인 시간을 살죠. 나무가 자라는 속도를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오늘의 나무는 어제의 그 나무가 아니랍니다.”

    김섬과 박혜람

    임택수

    svg
    문장 배경 이미지
    죽은 자를 위해 산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일까. 죽은 자는 살아 있는 자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긴 하는 걸까.

    김섬과 박혜람

    임택수

    svg
    문장 배경 이미지
    “부활은 화려한 듯해도 상처를 그대로 안고서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김섬과 박혜람

    임택수

    svg
    문장 배경 이미지
    명주는 고개를 세차게 내젓고 있었다. 자신이 원한 것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원한 것은 그저 한 끼의 소박한 식사, 겨울 숲의 청량한 바람, 눈꽃 속의 고요, 머리 위로 내려앉는 한 줌의 햇살, 들꽃의 의연함, 모르는 아이의 정겨운 인사 같은 것들이었다. 자신이 아직은 더 보고 싶고 느껴보고 싶은, 아직은 죽지 않고 살아 있고 싶은 이유였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svg
    문장 배경 이미지
    여름이 오면서 장례식장 일은 많지 않았다.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이일은 비수기가 있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유난히 한가했다. 여름에는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생명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일이 없어 불안했으나 한편으로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여름이 좋았다.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고요한

    svg
    문장 배경 이미지
    영원히 살 것처럼 희망을 품지도 않았지만, 살아 있는 한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s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