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제니는 잠시 머뭇거렸다. "자신이 정말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 아닌가요?" 스무살도 안됐는데 벌써 이걸 알고 있다니 놀라웠다. 성공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렸을 때는 이미 그 나이에 이루어야 할 성장은 충분히 이룬 것이 아닐까

많이 갖고 더 많이 이루어도 질투와 시샘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진심으로 일상을 살아간다면 당신은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뿐더러 행복도 더욱 크게 느껴질 겁니다.

고작 15살의 우리는 많이 불안정했다. 불완전했다. 하지만 완벽하길 바랐다. 아직 돌멩이인 우리들은 깎이고 다쳐 가며 밝게 빛나는 보석이 되길 기다려야 했지만,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그저 다가오지 않은 자신의 이상을 그리며 자신을 자책했다.

마음은 빈 게 아니라 새하얀 거야. 어느 색을 올려도 너무 예쁜데, 함부로 색을 올리기엔 무서워서 그런 거야.

"세잎클로버 꽃말이 행복이라잖아.“ 민이는 그걸 내 손에 쥐여주더니 나랑 비슷하게 웃었다. "이 널리고 깔린 행복을 너도 의미 있게 쳐다볼 수 있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세잎클로버를 밟는다는, 그니까 행운을 얻기 위해 행복을 무시한다는 건 너무 유명한 내용이다.

"오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보낼 것들은 흘러보내고 모든 순간이 햇빛이 비쳐 아름다울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나를 비춰줄 땐 할 수 있을 만큼 반짝반짝 빛나보고, 태풍이 오면 고이지 않게 그냥 넘치게 하는 거. 그냥..., 그렇게 살면 편하지 않을까"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 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생각을 시간에 맡기기로 했다. 어린 나는 이 이상의 생각을 할 수 없었기에, 나이를 먹을수록 깨달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행복이란 단어가 나한텐 그저 무겁게만 느껴졌기 때문 이다. 행복이 있었으면 늘 시련이 꼬리표처럼 뒤따라왔기에. 그래서 세상을 미워했다.

사실 나는 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괴로웠을 때 만들어낸 취미다. 매일 바뀌는 하늘을 오늘의 내 눈 속에 담을 수 있고, 그렇게 변해가는 하루하루가 예쁘든, 예쁘지 않든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