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늘 웃더라." 아무 의도 없이 내가 감상을 말하자 히노는 살짝 눈썹 을 치켰다가 대답했다."아, 응, 뭐. 사실은 늘 그런 건 아 닌데. 웃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웃어두 싶어서. 웃을 수 없을 땐 진짜 뭘 어떻게 해도 웃어지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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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늘 웃더라." 아무 의도 없이 내가 감상을 말하자 히노는 살짝 눈썹 을 치켰다가 대답했다."아, 응, 뭐. 사실은 늘 그런 건 아 닌데. 웃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웃어두 싶어서. 웃을 수 없을 땐 진짜 뭘 어떻게 해도 웃어지지 않잖아."
거기에 벚꽃 꽃잎 하나가 떨어지려다가 말았다. 그렇게 그 애의 기억에 손이 닿지 못한 채로 끝나는 걸까. 이전에도 뭔가 생각날 듯하다가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즈미에게 그랬구나라고 대답했다. 홍차를 마셨다. 생각날 듯 하다가 생각나지 않는 순간....결국 뇌라는 물질의 문제인가? 흠...
좋아한다는 감각에 기인하는 말이다. 오기로 곁에 있어준다든지 논리로 따질 수 있는게 아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나중에 그이유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건 좋아한다는 직감과는 거리가있다. 인간은 어떠어떠하니까 좋아한다'라고는 할수 없는 것이다.
솔직히 내 얼굴 그리는 건 안 하면 좋겠는데 . 창피하잖아 그리려면 와타야를 그리지? 와타야, 꽤 얼굴이 반듯하잖아. 그러자 히노는 ' "흠" 하며 집짓 생각하는 포즈를 취했다. 다시 말해서 남자친구님은 이즈미 같은 얼굴이 취향이란 말이지? 그런 말 안 했거든" 그날은 집에 오는 내내 히노에게 놀림을 받아야 했다. 이런 농담 참 이쁘고 맘에 든다^^
끄트머리까지 생명이 깃들어 있는 듯한 아름다운 머리가 생각난다. 석양빛을 받으면 한순간 머리가 반들반들 빛난다.
그건 전에 누나가 오월병의 뜻을 가짜로 가르쳐줬던 것과 상관있을 것이다. 벚꽃도 지고 4월의 바쁜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이 차분함을 되찾는 계절이 된다. 신록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되면서 다들 살짝 느긋해진다. 그게 오월병이라고 했다. 참 우아한 의미다. 누나는 초목처럼 조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가끔 진지한 얼굴로 내게 그런 거짓말을 하곤 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마음이 풍족해지는 일이라고 말하듯이
예전 일을 떠올리며 역으로 향했다. 중간에 지나치는 공원 수풀에서 푸릇푸릇한 잎을 발견했다. 아름다움에 감 탄하다 보니 마음을 그곳에 두고 가고 싶어졌다. 오월병. 참 우아하다.
"셋이 또 어디 놀러 가자. 축제도 좋고, 폭죽도 터뜨리고, 그렇게 즐겁게 보내자." 황혼은 어둠과 함께 때로는 우수를 가져다준다. 내가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그렇게 말하자 히노가 멈춰 섰다. 먼 곳을 보는 눈을 하던 그 애가 나를 돌아봤다 "그러게." 아련하게 미소를 지었다 여름이 바로 저 앞에 다가와 있었다.
인간의 후각은 기억과 감정을 처리하는 ‘해마’라는 부위와 연결되는 모양이다. 그 때문에 냄새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