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이 넘어가면 누구나 그때까지도 자기 안에 남은 불빛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마련이고 어디서 그런 불빛이 자기 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한때나마 자신을 밝혀줬던 그 불빛이 과연 무 엇으로 이뤄졌는지 알아야만 한다. 한때나마. 한때 반짝였다가 기레빠시마냥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게 된 불빛이나마.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불빛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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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8개의 문장
서른이 넘어가면 누구나 그때까지도 자기 안에 남은 불빛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마련이고 어디서 그런 불빛이 자기 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한때나마 자신을 밝혀줬던 그 불빛이 과연 무 엇으로 이뤄졌는지 알아야만 한다. 한때나마. 한때 반짝였다가 기레빠시마냥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게 된 불빛이나마.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불빛이나마.
이별하기 아쉬운 문장들에 밑줄을 칩니다.
카피라이팅이든 마케팅이든 모두 무언가를 어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물건을 권하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기에 타깃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삶이란 ‘점을 찍는 일’ 같다. 그리고 그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는 순간’, 꿈으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책을 부지런히 읽는 것,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하고 내 글을 쓰는 것, 시간을 쪼개가며 좋아하는 일들을 그렇게 짬짬이 이어가는 것, 그런 순간들을 점처럼 찍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는 것도 배웠다.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을 가져서 좋은 만큼 그만한 고충도 있다는 걸 알았다. 오랫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되뇌던 말이 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어떻게 살아.”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려고 책방을 열었다. 그러나 회사 밖에서도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진 못한다는 걸 이제는 안다. 하고 싶은 걸 지키기 위해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나도 그렇게 밑줄서점을 오래도록 지켜내고 싶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걸 지켜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겉보기에 저 사람은 저런 공간이 있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할 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재미를 찾는 것.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흥미를 느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작고 연약한 식물에 물 주고 바람 쐐주고 마른 잎을 닦아주는 일. 지난하고 반복적인 행동들이 결국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걸 하는 게 나라면, 내가 바로 서지 않을 리 없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일 땐 식물 돌보는 일도 내키지 않았는데, 나를 돌보자고 마음먹으니 식물까지 잘 키우게 되었다고 했다. 이제야 알겠다. 내가 자꾸만 뭔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이유. 결국 나를 돌보고 싶어서구나.
적당한 때는 누가 정해주지 않는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때가 가장 적당한 때다. 그리고 그건 남이 아니라 내가 결정해야 한다. 지금이 그 ‘때’라고 믿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