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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나는 두 무릎을 꼭 안았다. 여자를 부를 수 없었다. 어떤 식으로 불러야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여자를 부르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다시 내 발끝을 보았다. 하얀 비계 같은 엄지발톱이 엄지발가락 밖으로 길게 비어져 나와 있었다. 여자에게 보여 주지 않은 오른손에는 손톱깎이가 있다. 지금이 아니면 이 말은 할 수 없다.....! "발톱 깎아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