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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끝이 안 보이는 터널을 만난 적 있다면 사실 이때는 제가 고립된 상태라는 것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어요. 그저 ‘다들 버티는 회사 생활조차 못한 실패자’ 같아 모든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아무도 날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 당시의 제가 고립 상태라는 것. 그리고 번아웃이 오래되면 누구라도 고립에 빠질 수 있다는 것.
번아웃이 고립일 줄은 나 역시 알지 못했다. 작가와 같이 그것이 마치 내 잘못인 줄, 오로지 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야 하는 것인줄로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