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사라지고 싶었다. 삶으로부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삶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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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개의 문장
나는 사라지고 싶었다. 삶으로부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삶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이 끊임없는 증상과 통증, 열 달 동안 매번 새롭게 등장했던 처음 겪어보는 고통들. 잉태는 얼마나 신비롭고 참혹한지. 행복에 바짝 붙어 있는 불행에 즐겁다가도 참 힘겨운 280일이었다.
자기계발과 사랑은 연결되어 있다. 사랑을 하면 실제로 생각과 활동에도 좋은 변화가 생긴다. 자기계발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그거 아닐까. 궁금증, 호기심 말이야. 그걸 찾아 계속 움직이는 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 그게 없으면 아무 재미도 없는 거니까. 우리가 아직 살아 보지 않은 날이 궁금한 것처럼 말이야.
재미란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경험하면 그 안에서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 발견된다.
가장 어두운 밤도 결국엔 끝날 것이다. 그리고 태양은 떠오를 것이다.
인연은 신기해서, 내가 놓지 않으면 슬그머니 다시 손을 잡는다.
즐거움을 동력 삼아 무언가를 많이 하면 빠른 속도로 실력이 늘고 그 실력은 다시 즐거움이 된다.
하지만 나는 도망갈 데가 없다. 내가 나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한 이상 이제는 세상 어느 곳도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할 것이다.
삶이 예측 가능한 여정이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졌을까. 아샤는 물론 답을 알고 있었다. 삶에 있어서 탐색 가능한 경로는 없다. 나로 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