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허영은 두말할 것 없는 결점입니다. 그러나 오만은... 진정으로 뛰어난 마음의 소유자가 잘 통제하기만 하면 오만이라기보다 자긍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의 기준에 비추어 그 자리의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비난할 만한 점이 많은 모양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속상해하지는 않았다.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인정해 주건 말건 아무 상관도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존중하는 사람의 요청이라면 때로는 이유를 묻지 않고 따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겸손한 척하는 것보다 더 기만적인 것도 없지. 겉으로 겸손해 보이는 것도 때론 무성의에 지나지 않거나 간접적인 자기 과시이기도 하니까.

오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이고,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느냐의 문제거든.

내가 보기에 오만은 가장 흔한 결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