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우린 너무 많은 기적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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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6개의 문장
어쩌면 우린 너무 많은 기적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엄마가 갑자기 네 엄마가 아닌 게 되어 버리는 건 아니잖아. 그런 걱정을 하면서 살기엔 우리 삶이 너무 짦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끔찍한 일도 점점 잊혀지고 있어. 나 역시 어느 순간부터 그 일을 잊고 지내게 됐으니까. 세상일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참 잔인한 것 같아.
아빠는 아빠가 처음이겠지만 나도 딸은 처음이에요. 서로가 처음인 사람끼리 잘 지내보면 좋을 텐데,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해.
내가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의 인생에는 똑같은 양의 행운과 불행이 있대. 지금 네가 불행하다면 앞으로 너한테 펼쳐질 미래는 행운으로 가득 차 있는 거지.
나를 밀어내고 피하는 소리.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다시는 열지 않을 것 같은 소리. 그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알아? 비참했어. 무서웠어. 끔찍했어.
너 88올림픽 알지? 그 많은 선수들 중에 금메달을 따는 사람은 딱 한 명뿐이잖아. 그럼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땀과 노력은 쓸모없는 걸까? 그렇게 잊혀도 되는 걸까? 있잖아. 우리의 삶이 올림픽이라면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들은 전부 훈련 인 거야.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훈련은 진짜 지독하고 힘든 거고.
요즘 깨닫는 건데, 세상에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모두들 자기 삶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거지. 하지만 불행하다고 해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위험에 빠트리는 건 절대 올바른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너희 아빠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그저 아빠일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