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심장처럼. 고동치는 꽃봉오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가 날개를 퍼덕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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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개의 문장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심장처럼. 고동치는 꽃봉오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가 날개를 퍼덕인 것처럼.
내 손에서 귤을 건네받으며 아버지는 반쯤 웃었어요. 마치 두 세계를 사는 사람 같았어요. 한 눈으로는 나를 보고 다른 한 눈으론 내 몸 너머 다른 빛을 보는 것 같이, 어두운 방인데도 부신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올려다봤어요.
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처럼. 새처럼 가볍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것들에게도 무게가 있다.
내가, 눈만 오민 내가, 그 생각이 남져. 생각을 안 하젠 해도 자꾸 생각이 남서.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은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처음부터 다시 써. 진짜 작별인사를, 제대로.
누군가의 애도가 우리의 애도가 되고 결국 우리를 바꿔놓을 수 있도록.
뉴스는 늘 오늘과 오늘을 말하는 매체지만, 그럼으로써 오늘과 내일을 잇는 매개체이기도 하니까.
고통을 판다. 고통을 본다. 고통은 눈길을 끌고...... 때로는 돈이 된다. 고통이 자주 구경거리가 됐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이제 고통은 콘텐츠가 됐다.
우리의 눈은 움직일 수 있다. 자랑스럽지 않은 이유로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더 나은 곳으로 분명히 이동할 수 있다. 본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