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권읽은사람의폴더

언젠가는 우리 둘 중 누군가 혼자 남는 날이 오겠지.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란 그런거니까. 하지만 따져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라고 딱히 다른 것도 아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리석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언제 알아차릴 수 있는것일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언제 분명해지는 것일까.

멀쩡하게 잘 자란 어른들 대부분이 의도된 서운함을 주고받으며 산다.

구십 페이지 내외의 숙제가 주어졌는데 벌써 서른일곱 장이나 풀었다니! 겨울이 오고 가면, '풀어야 하는 쪽'의 페이지를 '다 푼 쪽'으로 한 장 넘기며 환희의 언덕에 한발 더 다가갈 것이다.

그토록 피로하여 번 돈으로 다만 피로한 삶을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