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결되는 건 그렇게나 물리적인 일이기도 했 다. 약속을 잡고 같은 공간으로 향하는 동안 당신을 떠올리기도 하 고 잠들기도 하고 마침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중요한 것들을 내놓고 어깨와 어깨가 닿는 인사를 나눈 후 지하철에서 혼자 복기 하는 장면들까지 전부 만남이었다 _이훤, 『눈에 덜 띄는」
리드로그 앱으로 더 쉽고 빠르게,
독서 기록 시작하세요!
총 32개의 문장
"연결되는 건 그렇게나 물리적인 일이기도 했 다. 약속을 잡고 같은 공간으로 향하는 동안 당신을 떠올리기도 하 고 잠들기도 하고 마침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중요한 것들을 내놓고 어깨와 어깨가 닿는 인사를 나눈 후 지하철에서 혼자 복기 하는 장면들까지 전부 만남이었다 _이훤, 『눈에 덜 띄는」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게 여행이라면, 어쩌면 이 여행의 종착지는 당신인지도 모릅니다. 제아무리 마음이 비행하여도 어김없이 도착은 늘 당신이니까요. #여행이거나사랑이거나 #여행 #사랑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 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_김애란
여리고 미숙하거나 닳고 바래거나 모든 나이에는 그 나름의 색깔이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색깔이 있다.
“젊다는 건 체력이나 용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감수성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고 옳지 못한 일에 분노하고 부조리에 고뇌할 수 있는 정신의 능력을 말한다”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p105)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체험 이 있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야말로 신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사랑은 가장 게으른 변명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모든 일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정말 아무 데나 가져다 붙여도 말이 된다. 사랑이라는 핑계는 설득이 필요 없다.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하늘이 가지들로 균열 지면 나이테의 간격으로 번져가는 근심들. 시간이 사람을 모르듯 나무는 숲에 서툴러 허황한 꿈을 헤맵니다. 겨울을 오려내어 펼쳐놓으면 나목들의 테두리가 외로움으로 명징해집니다. 한 그루가 모자라 실패한 산책처럼 예감은 먼 데서 온 윙크였고, 사람의 페이지는 잠들기 전 감은 눈 안에 얼룩질 뿐입니다. /머무는 물과 나무의 겨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