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아스파라거스5님의 폴더

총 58개의 문장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 날마다 혼자서 싸움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움니다. 선생은, 나와 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편 대답을나에게 해줄 수 있습니까?

죽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우리들이, 땀과 피와 고름이었던 우리들이 조용히 노래하는 동안, 어째서였는지 그들은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 소리치지도,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리치지도, 위협했던 대로 벽으로 몰아넣어 총살하지도 않았습니다 . 우리가 노래를 끝마칠 때까지 소절과 소절 사이마다 위태한 침묵이 풀벌레 소리와 함께, 간이재판소의 서늘한 공기 속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

이제 끝이구나, 나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가날프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파닥이며 내 그림자에, 서로의 그림자들에 스며들었어. 떨며 허공에서 만났다가 이내 흩어지고, 다시 언저리로 겹쳐지며 소리 없이 파닥였어.

혼은 자기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랄 흔들리게 활까.

지금 상무관에 있는 사람들의 혼도 갑자기 새처럼 몸 을 빠져나가을까 . 놀란 그 새들은 어디 있을까. 오래전 부활절 달걀을 먹 으려고 친구들과 몰려간 성경학교에서 들은 것처럼, 천국이나 지옥 같은 이국적인 곳으로 날아갔을 것 같지는 않았다. 부러 무섭게 만든 사극에 나오는 것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흰옷을 입고 안개 속을 서성일 것 같지도 않았다.

반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다방면의 많은 책을 읽은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지평이 넓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아는 데 있어서 독서만큼 손쉬운 방법은 없다. 이 말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잡고 그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게 좋다. 그런데 글쓰기 숙련도가 부족한 경우에는 한 호흡으로 길게숙련도가 부족한 경우에는 한재각을 화장해가는 게 어렵다. 이럴 땐 2~3가지 정도의 소주제를 정해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원래 아장아장 글을 써야 한다. 비문을 쓰는 건 당연한 일이고 다양한 어휘 를 사용하지도 못한다. 맞춤법도 틀릴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자기만의 문체를 채 확립하기도 전에 인위적으로 미사여구를 남발하는 법,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는 법 등을 가르치는 건 가장 소중한 개성을 파괴하는 무자비한 일이다.

아이가 과학책에 큰 홍미를 갖지 못한다면 책을 끝까지 읽기보다 중단하는 편이 낫다. 아이가'책은 역시 어렵다는 좌절의 벽을 느끼고 책과 멀어지는 일이없도록 너무 욕심내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한다.

그림 동화는 줄글 책을 보기 전, 잠시 머물러 가는 유년기 독서의 수단이아닌, 이미지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내고 창주해내는 예술 감각을 일깨워줄 중요한 수단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