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련의 첫 청소년소설집 : 고백루프

청소년은 소설을 쓸 수 있고, 소설 쓰던 청소년이 결국 소설가가 되는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아직 소설을 써 본 적 없는 어떤 청소년이 이 작품들을 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거칠고 서툴지만 이것이 나의 원점이다. 약소하고 부끄럽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나의 고유한 원형이다

이유가 있어서 사람을 사귀면 따돌리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돼.

처음부터 착한 주인공보다는 앞으로 착해질 수도 있는 주인공에 좀 더 끌리는 것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이 성장이라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겠지. 따지고 계산하기를 좋아하는 내 마음을 가볍게 초과해 버리는 사건들이.

결핍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은 꼭 필요하다. 사랑은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을 긍정할 근거가 되기도 하니까.

결국은 그 어떤 사랑도 기적의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