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님의 폴더

총 52개의 문장

스스로 정보를 찾기 시작한 때에는, 수동적으로 정보를 얻을 때보다 10배 이상 강하게 신경세포가 활성화된다. 다시 말해 뇌는 적극적인 자세에서 얻은 정보를 중요시 하는 것이다. 마지못해 공부하면 뇌의 효과는 1/10로 줄어들고 만다니, 정말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일련의 학교 교육과정은 상당히 잘 설계되어 있다. 이런 학습계획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교육문화의 긴 역사 속에서 흔들리며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방법기억 측면에서 봐도,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학교공부를 통해 배우는 것이 휠씬 더 효과적이다.

A와 B두 가지 사물을 외우면 A', B, 'A가 본 B, B가 본 A처럼 '사물' 과 '사물 사이의 연합' 이라는 전부 네 가지 효과가 일어난다. 뇌에 보존되는 지식은 겨우 두 가지뿐이지만 연합효과로 네 가지 정보가 생기게 된다. 2의 2제곱이다.

"천재는 방법기억이 만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재들은 실제로는 천재도 무엇도 아닌 방법기억을 사용하여 요령 좋게 기억하는 사람' 에 불과하다. 각각의 신경세포 성능은 모든 사람의 뇌가 똑같다. 좀 더 말하자면 사람도 쥐도 벌레조차도 거의 차이가 없다. 요점은 뇌는 사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사용법, 다시 말해 방법기억에 달려있다.

'뇌를 너무 사용하면 지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뇌는 지치지 않는다. 혹시 공부 중에 피로를 느낀다면 그것은 뇌가 아닌 눈이나 어깨 등 신체의 피로일 것이다.

연합에 의해 사물을 차례로 연결 지어 지식을 보다 더 풍부한 내용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정치화*' 라고 부른다. 요점은 정밀한 도로를 통해 집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도시로 이어나가는 작업을 뜻한다. 지식의 도시화 계획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뇌는 어떤 사물을 기억할 때에 대상 자체를 기억할 뿐 아니라, 동시에 대상을 향한 이해 방법도 같이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해 방법을 응용하여 다른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법칙성이나 공통점을 찾아낸다. 다른 대상을 좀 더 빠르게,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기억의 애매함은 생명 유지에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생활환경은 매일 매 시각 변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을 근거로, 매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여러 가지 판단을 내리며 생활할 필요가 있다. 완전히 같은 상황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기억이 극도로 정확했다면, 그것은 계속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지식으로 변해버렸을 것이다.

학습이란 '사물의 관련성을 습득하는 행위' 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독립적으로 발생하던 현상들이 머릿속에서 관련성을 가진 행위로 연결된다. 그것이 학습의 정체이다.

외부 발생적 동기 부여의 포상은 물건이나 돈 등 꼭 눈에 보이는 것일 필요는 없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또한 외부 발생적 동기 부여이다. 예를 들면 목표를 달성한 순간 느끼는 기쁨은 보상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