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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으로 변하게 되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 화를 내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도. 그러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우린 무기력해지기 쉬운 나이니까, 곧잘 쉬운 방법을 택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나에게도 남들에게도 친절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랑할 용기와 사랑받을 자기애 또한 배워나가야 한다. 우린 슬프게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까. 희망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아직 성장하기 아주 좋은 나이니까.

선은 미약한 것이 아니야. 선은 그저 낮고 미약한 곳에 거하기를 꺼려하지 않을 뿐.

내가 가진 것만으로 행복해기지도 어렵지만, 나보다 큰 것에 빌붙어서 행복해지기는 아예 불가능에 가깝구나. 아무리 밀리고 밀려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악착같이 버텼는데, 이 곳에도 우리가 발 뻗을 곳은 없었어.

나는 왜 진짜든 가짜든 모두 아름답게 반짝일 수 있다는 걸 잊고 살았을까? 가지지 못한 것만 바라보는 게 너무 익숙해져, 이른 나이에 나는 벌써 빈 껍데기가 되어버렸다.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가 정말 부러워한 것은 그들이 가진 것처럼 보이던 활기 넘치던 생명력 그 자체였다. 나도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 세상과 연결된 나의 삶을 느끼고 싶다. 나에게도 아름답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 세상은 한 번도 내가 원하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는데 왜 지금 나의 마음은 후회로 가득 차 있을까?

말은 똑바로 하죠. 그쪽이 우리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쪽 앞치다꺼리를 해준 거죠.

큰 상극에도 반드시 큰 상생의 상이 숨어있다.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면 눈앞에 귀인 백 명이 있어도 인연으로 맺지 못하지만, 진실되고 간절한 마음이 있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인연조차 귀인의 인연으로 변할 수 있다.

그래도 앞으로가 더 나을 거라는 거요. 이 오돌뼈만 해도 봐봐. 애들이 먹으면 매워서 난리 나는 음식을, 왜 어른들은 쓰디 쓴 소주랑 같이 먹겠어요? 점점 둔해져서지. 우린 얘를 아니까! 그래서 20대보단 30대가 낫고, 30대보단 40대가 낫다는 생각을 해, 나는.

어떨 때 보면, 몸과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피부에 마찰이 계속되면 굳은살이 되는 것처럼 살아가며 여러 마찰이 생기고 쌓이다 보면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긴다.

난 네가 좋은 애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똑똑한 애라고 생각해. 그거 알아? 진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나쁜 짓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는 건 결국 자기파괴적인 행동이라는 걸 아니까. 그러니까 너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지기 싫을 때 있어. 갈등이 생기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그런데, 갈등이 꼭 필요한 순간도 있는 거야. 도망치면 안 되는 순간도 있는 거야. 그걸 외면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거잖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