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이 없었더라도 조합진화의 논리에 따라 언젠가는 핵분열 기술이 탄생했겠지만, <오펜하이머>가 보여준 대로 13만 명의 인력과 당시 가치로 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원자폭탄이 빠른 속도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 금액은 당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퍼센트에 해당할 정도였고,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80억 달러, 한화로 약 39조 원에 이른다.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고 이 하나의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무지막지하게 자원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 승리라는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