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와 마음이 짓눌리고 허리와 치아까지 무너졌습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앓아눕는 40대 초반.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일도 조금 줄였습니다. 입사 2년째 되던 날, 맡겨둔 컴퓨터는 C드라이브 복구 불가. 그날 저는 재택근무 중이었어요. 몸도, 마음도, 컴퓨터도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누군가 저를 조금만 더 위로해줬더라면 안쓰럽게 여겨줬더라면 오늘의 나는, 덜 아팠을까요? 비 오기 전처럼 쑤시는 몸, 감기 오기 전처럼 저릿한 느낌. 어쩌면, 이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 저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2